2008년 09월 05일
젖 떼기 프로젝트...
이제 13개월을 꽉 채운 김재원군.
아무래도 퇴근하고 오면 젖부터 찾는 뽄새를 보고
친정 엄마도 그렇고 주변에서 젖맛 알기 시작하나보다고
얼른 끊으라고 조언들을 하셔서...
지난 주부터 프로젝트 시작.
원래 계획은 6개월 먹이고 그만두자였는데,
어느새 1년만 먹이자...에서
최근에는 그냥 적당히 먹이다가 점점 줄일까? 로 기울던 차였거든.
같이 못 있어주고,
아직 돌도 되기 전부터 어린이집 보내야 하는 상황이
너무 안쓰럽고 미안해서 젖이라도 오래 물려주고자 하는 마음이었던 거 같은데,
언제까지 그럴 수도 없고,
내년에는 슬슬 재원이 동생도 준비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독하게 시작했다.
허기사 독하다고 해도
지난 1주일은 엄마가 재원이 데리고 화성에 전원주택 사시는 이모네 가계셨기 때문에,
애 보면서 가슴 찢어지는 일은 없었어서 다행.
다만, 갈 곳 몰라 가슴에 쌓이면서 퉁퉁 부어오르는 가슴만 괴로웠지;;;
어쨌든, 아이를 이모네 보내놓은 월요일 밤부터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진행 내역은 아래와 같음~
<젖 떼기 프로젝트 진행기>
1일차(월) : 저녁 6시 경 마지막으로 젖 물림.
집으로 돌아와서 10시 경 유축 (한 80% 정도만)
압박붕대로 가슴 꽁꽁 묶고 취침
2일차(화) : 붕대로 감고 회사 출근
오전 10시경 수유실 가서 조금 짜냄.(한 10%)
오후 4시경 수유실 가서 조금 짜냄.(한 15%)
밤에 엿기름 물 내서 마시기 시작.
유축 안하고 취침
가슴은 돌덩어리 같고 통증이 심하지만 참을만 함.
3일차(수) : 새벽 4시쯤 너무 괴로워서 일어나 유축(한 80%)
회사도 압박붕대 감고 출근
엿기름 물 계속 복용(!)
회사 수유실에서 약간 짜냄(5% 정도)
4일차(목) : 유축 안하고 버팀.
약간 불어나는 정도가 좀 적어진 듯 느껴짐.
가슴도 아래쪽 말고 위쪽은 약간(아주 약간이지만) 말랑한 상태 유지
엿기름 물 계속 복용
5일차(금) : 엿기름 물 계속 복용
저녁 외식 및 영화 관람 계획이 있어 퇴근 전 수유실에서 약간 짜냄(40%)
6일차(토) : 엿기름 물 계속 복용
화성 이모네 가서 재원이 상봉, 젖 안 물리려 애씀.
재원이 젖 먹으려고 인디 가슴을 하도 쥐 뜯어서 인디 목에 상처 작렬;;
그래도 안 물리기 성공.
재원이 우는 모습에 가슴이 약간 짜르르 하면서 뭉치려고 함... 버팀;
7일차(일) : 엿기름 물 만들 생수를 안사서 -_-;;; 엿기름 물 못 마심;;
가슴 불어나는게 조금 완화된 느낌...
하지만 재원이가 건드리고 누를 때마다 너무 아픔;
8일차(월) : 계속 압박붕대 착용중(한 번도 빼먹은 적 없음)
엿기름 물 없어서 식혜 마심(하루 2잔 정도)
퇴근후 저녁 샤워하면서 손으로 젖 짜냄...
(왼쪽은 거의 다 짰어도 얼마 안됨. 오른쪽은 한 70% 짜낸듯.. 기존 양보다 적어진 듯)
원래 부실했던 왼쪽은 거의 말랑해졌음.
오른쪽은 아직도 땡땡하지만, 전보다 사이즈 작아짐.
9일차(화) : 압박붕대는 계속 착용, 식혜는 하루 2잔 정도 마심.
가슴 붓기는 많이 내려감.
많이 말랑해짐.
아직 그래도 아들이 가슴 위에 앉거나 하면 아픈 건 여전함(좀 덜 아프긴 함)
10일차(수) : 월요일 이후로 유축 안했는데, 괜찮았음.
왼쪽은 거의 뭉친 것이 사라졌고,
오른쪽은 아직 많이 뭉쳐있고 단단하긴 하지만 전에 비하면 가슴 크기가 많이 작아졌음(절반 쯤?)
11일차(목) : 샤워하면서 유축 50% 정도.
나오는 젖의 양이 확 줄었고, 가슴 크기도 훨씬 작아졌다.(왼쪽은 이미 사라졌다고 했지? -_-;;; 오른쪽도 사라지고 있음)
12일차(금) : 아침에 압박붕대 다시 감으면서 확인했더니
어제 유축 후 더 이상 불어나진 않고 있는 것 같다.
오늘 저녁에 다시 체크해보고, 이제 압박붕대 풀고 브라 착용해도 될 듯...
(문제는 아직 가슴 크기가 ㅜ.ㅜ 짝짝이라는 것;;;)
** 참고하시라고 엿기름 물 만드는 법
엿기름(수퍼에서 파는 것, 1500원짜리 1봉으로 3번 내려 먹었음)
생수(끓이지 않으므로 생수로 준비)
1. 엿기름을 볼에 담는다... 약 한 컵 정도?
2. 생수(약 700-800ml)를 붓고 잘 저어준다. (인디는 비닐장갑 끼고 손으로 주물주물 해줬다)
3. 1시간 가량 둔다.
4. 채에 거즈 같은 걸 받친 후, 살살 위에 누렇게 우러난 물만 따라낸다.
아래쪽에 하얀 가루가 가라앉아있는데, 이건 먹지 않는 거랜다.
5. 병에 담아 냉장보관 하면서 먹는다.
(먹다보면 아래쪽에 또 조금 흰 앙금이 내려앉는데 조용히 따라 먹으면 괜찮다.)
식혜의 효능은 모르겠고,
엿기름 물은 조금 효능이 있는 것 같다.
뭐 그렇다고 어제부터 마셨더니 젖이 다 사라졌어요! 하는 수준은 아니지만,
안티락정 같은 젖 말리는 약은
둘째 낳고 나서 유선 발육이 잘 안되는 문제가 있을 수도 있다고 하고,
뭔가 부작용도 있다고 해서,
민간 요법대로 처방;
뭐 괜찮겠지요~ ^^
암튼... 지금 이렇게 진행중이라오~ ^-^
이제 이것도 거의 끝나가지 싶구랴~~
# by | 2008/09/05 15:13 | 트랙백






